롯데 그룹 자소서, 남들과 다르게 인재상 활용하는 법
롯데그룹 채용사이트에 나온 인재상 세 가지, 자소서에 그대로 옮기면 안 통합니다. 상황·판단·행동으로 구체화해 자소서·면접에서 어필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Sep 07, 2026
롯데 그룹 자소서, 남들과 다르게 인재상 활용하는 법
롯데그룹에 지원할 거라면, 인재상 정도는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실제로 채용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세 가지가 바로 보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재", "협력과 상생을 아는 인재". 하지만 이 세 문장을 그대로 자소서에 옮기면, 오히려 다른 지원자와 구별되지 않는 문장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이 문장으로 자신이 롯데그룹의 인재상을 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자소서와 면접은 이 수준에서 벗어나기를 생각보다 어려워 합니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3가지
- 롯데가 계열사·직무와 상관없이 서류전형에서 보는 인재상 세 가지
- 인재상 문구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
- 경험 하나를 인재상 세 가지 중 어디에도 대응시키는 법
서류전형에서 롯데가 변함없이 보는 것
롯데는 인재상으로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 도전하는 패기와 투지를 가진 인재"입니다. 안정적으로 회피하기보다, 실패에서도 성공의 가능성을 찾는 능동적인 도전정신을 뜻합니다. 둘째는 "진정한 실력으로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지식과 역량을 계발하는 인재"입니다. 롯데는 이를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있는 이는 없다"는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셋째는 "협력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갖춘 인재,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는 인재입니다.
이 세 가지는 그룹 전체의 공통 기준입니다. 서류전형에서는 "롯데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한 기본적 자질 및 가치관"을 심사한다고 공식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인재상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서류전형의 평가 기준으로 쓰이는 셈입니다.
인재상 문구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
인재상 문구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인재상과 나를 연결하는 방법 중 가장 약한 방법입니다. 그 문장은 지원자 누구나 쓸 수 있어서, 다른 지원자와 나를 구별할 근거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이 문장에는 언제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 상황에서 무엇을 근거로 판단했는지, 그 판단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없습니다. "도전정신이 있다"는 결론만 남고, 그 결론에 이르는 상황과 판단은 지워져 있는 셈입니다. 경험을 구체적으로 쓴다는 것은 이 세 가지 — 상황, 판단, 행동 — 를 문장에 순서대로 남긴다는 뜻입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고용24의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도 점검 항목에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하자"와 "부풀린 내용 없이 진정성 있게 작성하자"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성향과 역량을 파악하는 것과, 그 역량을 구체적 경험으로 증명하는 것을 서로 다른 단계로 구분해둔 셈입니다.
현직자들은 지원자의 경험이 실제인지 확인하려면 "결과보다 문제를 해결한 과정과 사고 흐름을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전정신이라는 결론보다, 그 결론에 이른 상황과 판단이 평가에서 더 무겁게 다뤄진다는 뜻입니다.
경험 하나를 인재상 세 가지로 구체화하는 법
경험 하나를 상황·판단·행동으로 나누면, 그 안에는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이 여러 개 들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같은 경험도 인재상 세 가지 중 어디로든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문항 하나가 부분 하나에만 깔끔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부분과 동시에 관련된 문항도 있고, 어느 부분과도 뚜렷이 연결되지 않는 문항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문항을 세 가지 틀 중 하나로 미리 분류하는 게 아니라, 경험 안에서 부분을 먼저 여러 개 뽑아두고 문항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과 가장 가까운 부분을 골라 쓰는 일입니다.
동아리 회장으로 정기 공연을 준비했다. 대관료가 올라 필요 예산이 30% 늘었고,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에 후원을 요청했지만 메일의 90%가 거절당했다. 요청 대상을 기업에서 동문으로 바꿔 다시 연락했고, 같은 요일에 리허설이 필요 없는 다른 동아리와 협의해 리허설 공간을 나눠 썼다. 결국 목표 예산의 92%를 확보해 공연을 진행했다.
도전정신이 드러나는 부분
"후원 요청 메일의 90%가 거절당했을 때, 그만두는 대신 요청 대상을 기업에서 동문으로 바꿔 다시 시도했습니다. 실패한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대상 자체를 바꾼 결정이었습니다."
거절 90%라는 상황, 대상을 바꾸겠다는 판단, 동문에게 다시 연락한 행동이 순서대로 남아 있습니다.
실력이 드러나는 부분
"기업 후원이 거절되는 이유를 회신 메일에서 확인했더니, 무명 동아리라 신뢰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미 소속감이 있는 동문으로 대상을 좁혔고, 그 판단으로 거절률을 낮췄습니다."
회신 메일을 확인한 것이 상황 파악이고, 신뢰 부족이라는 원인을 근거로 동문으로 대상을 좁히기로 한 것이 판단이고, 그 판단에 따라 동문에게 다시 연락한 것이 행동입니다.
협력과 상생이 드러나는 부분
"리허설 공간이 부족해지자, 같은 요일에 리허설이 필요 없는 다른 동아리와 요일을 나눠 쓰기로 협의했습니다. 상대 동아리도 대관료 부담을 나눌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조정이었습니다."
공간 부족이라는 상황에서, 상대도 이득을 보는 조건을 찾은 것이 판단이고, 요일을 나눠 협의한 것이 행동입니다. 한쪽만 양보하는 조정이었다면 협력이 아니라 부탁이 됩니다.
문항이 이 중 한 부분만 뚜렷하게 요구한다면, 그 부분 하나에 집중해서 쓰면 됩니다. 반대로 문항이 여러 부분에 걸친 소재를 묻거나(예: 협업 중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어느 부분과도 뚜렷이 연결되지 않는 범용 소재를 묻는다면, 부분을 두세 개 이어 붙여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줘도 됩니다. 어차피 한 경험 안에 있던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분을 욕심껏 다 나열하기보다, 문항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분명하게 보여주는 편이 낫습니다.
롯데의 인재상 세 가지는 이미 채용사이트에 공개돼 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이 문구를 그대로 옮기느냐, 경험 안의 부분을 문항에 맞게 골라 상황·판단·행동이 남은 한 장면으로 바꾸느냐입니다. 계열사와 직무가 무엇이든 서류전형에서 확인하는 기준은 같은 세 가지이므로, 인재상은 이미 알고 있는 셈입니다. 남은 것은 그 인재상을 문구가 아니라 장면으로 답할 준비뿐입니다.
자소서에서 장면으로 답했다면, 면접에서도 같은 장면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센트의 AI 모의면접으로, 정리한 경험이 인재상 관련 질문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인재상을 문구가 아니라 경험으로 보여줄 준비가 됐다면, 이제는 실제 답변으로 옮겨볼 차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외활동이나 인턴 경험 없이 학교생활 정도만 있어도 이 방법이 통하나요?
A. 통합니다. 핵심은 경험의 규모가 아니라 그 안에 상황·판단·행동이 남아 있는지입니다. 조별과제에서 역할을 조정한 근거, 아르바이트에서 클레임을 처리한 판단 기준도 인재상 세 가지 중 하나로 얼마든지 연결됩니다. 특별한 경험을 새로 찾기보다, 이미 겪은 상황에서 판단의 순간을 구체적으로 복원하는 편이 빠릅니다.
Q. 경험 하나를 여러 자소서 문항에 반복해서 써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하나의 경험 안에 여러 부분이 들어 있으므로, 문항마다 다른 부분을 골라 쓰면 됩니다. 다만 여러 문항에 같은 문장, 같은 부분을 그대로 반복하면 경험의 폭이 좁아 보일 수 있으니, 문항이 묻는 부분에 맞춰 강조점을 바꿔 쓰는 편이 좋습니다.
Q. 인재상 세 가지를 자소서 한 문항에 같이 써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문항이 여러 부분에 걸친 소재를 묻거나 특정 부분과 뚜렷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하나의 경험 안에서 부분을 여러 개 이어 보여주면 됩니다. 다만 문항이 한 부분만 뚜렷하게 요구한다면, 그 부분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자소서에 쓴 경험을 면접에서 더 깊게 물어보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자소서 문장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그 경험의 상황·판단·행동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자소서에는 판단의 결과만 압축해서 담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그 결과에 이른 근거와 당시 고려했던 다른 선택지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참고자료
- 롯데그룹, 「인재상」, 2026 — https://www.lotte.co.kr/careers/humanResources.do
- 롯데그룹, 「채용전형」, 2026 — https://www.lotte.co.kr/careers/personnelSystem.do
-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자기소개서 작성 준비」(고용24) — https://www.work24.go.kr/wk/r/d/1111/resumeSelfIntroGuide2.do
- 한국경제,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르겠다…대기업 인사팀에 무슨 일이」, 2026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30584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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